밤새 폐지 줍는 할머니에 보청기 지원
[쿠키 건강] 포낙보청기(대표 신동일)가 최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소외된 이웃들에게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포낙보청기는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폐지를 주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추자(74) 할머니에게 포낙보청기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추자 할머니는 항상 남편인 강성택 할아버지(81)와 함께 밤 9시가 되면 폐지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낮에는 폐지가 없어서 밤에 집을 나서지만, 밤새도록 다녀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만원 남짓. 여기에 각종 공과금에서부터 거주하는 지하 방 월세까지 밀려 집주인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이 할머니의 귀까지 어두워져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특히 잘 들리지 않는 귀로 밤에 폐지를 줍다 보니 자동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한 경우도 많다. 보청기를 껴야 하지만 노부부가 몸을 뉘일 지하방조차 빼앗길 상황에서 보청기 구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최근 포낙보청기는 MBN 휴먼다큐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소나무)’ 제작진을 통해 이추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양쪽 귀에 귀걸이형 보청기 2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낙보청기 안산센터는 이 할머니의 청력검사에서부터 보청기 맞춤 조절(피팅)과 청각재활을 위한 전문적인 청각관리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신동일 대표는 “포낙보청기는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 재단과 함께 국내 난청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난청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낙보청기는 지난 3월 저소득층 보청기 무료 지원을 위해 MBN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소나무)’과 후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대한농아인야구단에 야구용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지적장애 가족을 돌보는 할머니와 각 지역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위한 보청기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