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아파트 붕괴’ 위로통지문

정부, 北에 ‘아파트 붕괴’ 위로통지문

기사승인 2014-05-20 18:39:00
[쿠키 정치] 정부가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20일 북한에 위로 통지문을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 10시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대한적십자 총재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 앞으로 발송했다”며 “5월 13일 평양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적십자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위로 전통문을 전해왔다. 남북관계 개선 의미가 담겼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 “적십자 차원에서 인도적 견지로 보내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에 지원 요청한 것이 없고 구조 작업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기 어렵지만 정부가 지원에 나설 만큼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붕괴된 아파트에는 92세대, 400여명이 거주했지만 사고가 직장과 학교 등에 나간 오후에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2004년 용천역 폭발사고와 2006년 수해 때 위로 전통문을 보냈으며 북측 요청으로 구호물자도 지원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이설주와 함께 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아파트 붕괴 사고 이튿날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평양 대성산종합병원을 방문한 데 이은 공개 활동이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이 동남아에서 계속 거주지를 옮겨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 행동반경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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