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환자의 33%, 임상적 관해율 낮아
[쿠키 건강] 새로운 임상연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받은 과체중 환자는 적정체중 대비 초기 질병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류마티스질환 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온라인판 5월 12일자에 게재된 연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스웨덴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데이터를 평가하고 진단 당시 환자의 키, 체중과 함께 6개월동안 질병의 진행여부를 확인했다. 여기서 진단 후 DMARDs를 복용한 90% 이상의 환자가 대개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받았다. 메토트렉세이트 제네릭의 가격은 정당 1-2달러 수준.
과체중 환자의 33%는 정상체중 환자와 비교해 질병활성도가 낮아지지 않았고, 추적관찰 3, 6개월 시점에서 보다 많은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체중군 대비 임상적 관해율이 낮게 평가됐다.
결국 환자에서 많은 체지방 보유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진행과정과 약물 작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염증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스톡홀름 캐롤린스카 연구소 Maria E. C. Sandberg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 연구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들은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첫 6개월간 질병 조절에 도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하지만 분명 비만환자군 중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정상체중군에서도 반응이 나쁜 경우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2011년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서 메토트렉세이트에 불응하고 체중에 맞춰 약물 용량을 조절받은 류마티스관절염 비만 환자가 비싼 2차치료제 사용에도 불구 임상적 개선이 적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첫 치료를 받는 대규모 환자에서 이와 유사한 사실을 도출해낸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하면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생활방식 및 건강식이 요인, 활동적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은 심장질환의 위험인자이지만, 체중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인자는 아니라고 Sandberg 박사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를 검토한 암스테르담대 병원 Paul-Peter Tak 박사는 "대다수 환자는 치료를 시작했을 때 증상의 개선을 경험하겠지만 오직 소수만이 임상적 관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체내 면역체계는 자신의 결합조직을 공격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을 파괴시킨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태는 강직과 관절종창, 전신피로 등을 유발시키게 된다.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골관절염이나 마모성 관절염과는 다르게 류미타스관절염은 전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