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유행 쫓다간 ‘큰 코’ 다친다

창업아이템 유행 쫓다간 ‘큰 코’ 다친다

기사승인 2014-05-27 10:46:01

[쿠키 생활] 창업에서 아이템 선정은 승패의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이 유행 아이템을 선정하는 경향이 높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유행과 유망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한 아이템 선정은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보편적인 소비 트렌드에 어울리면서도 급변하지 않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과거 냉막걸리전문점, 육회전문점 등이 반짝 성공하다 퇴진한 사례에서 보듯이 포괄적이며 보편적인 아이템을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업이 처음이라 경쟁력이 염려된다면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란 안정적 시스템을 구매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나 홀로 창업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물류 공급과 오픈 및 운영 지원, 세무, 신메뉴 개발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별로 창업자금 지원도 갖추고 있어 자금 부족 등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이탈리안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는 인테리어 시설자금 등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창업자가 기계장비 등을 위한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고 5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카페 띠아모’는 창업 형태도 예비창업자에 맞춰 두 가지다. 커피전문점과 젤라또 디저트카페로 상권과 창업자 자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띠아모는 2005년 론칭된 이후 100년 전통 이탈리안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와 매일 갓 볶은 국내 자체 로스팅 커피로 커피&아이스크림 멀티카페 브랜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경우에는 브랜드의 경쟁력이나 생존력도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특허는 경쟁력 확보에 좋은 요소이기도 하다.

국내 대표적인 한식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은 도심에서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바비큐구이 장치인 ‘회전식 바비큐 가마’를 개발, 특허등록했다. 가마 내부는 100% 참나무 직화구이를 할 수 있도록 3개의 나무화덕을 설치했다. 가마의 3단 불을 거쳐야 바비큐가 비로소 완성된다.

1단에서는 200도를 상회하는 강불로 고기의 표면을 급속하게 익힌다. 2단에서 100도의 중불로 속을 익힌 뒤, 3단에서 고기에 참나무 향이 베일 수 있도록 참나무 장작의 연기로 훈연한다. 풍부한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담백한 맛과 개운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윤 교수는 또 “브랜드 연혁이 10년 이상의 장수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트렌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소비층을 확보한 아이템이 성공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런 의미에서 10년 넘게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그릴직화구이전문점 꼬챙이는 눈여겨 볼 만한 소자본 아이템이다. 소형점포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 원팩 시스템의 저렴한 물류 공급으로 높은 마진율을 확보하고 있다.

꼬챙이는 테이블마다 안착된 구이기로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1인 운영이 가능하다. 꼬챙이 본사는 창업주의 창업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무담보, 무이자 대출 지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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