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신정치 1번지’ 경기도 성남시

[6·4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신정치 1번지’ 경기도 성남시

기사승인 2014-05-27 14:55:00
[쿠키 정치]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도시 성남시는 경기도의 ‘신정치 1번지’로 수도권 격전지로 꼽힌다. 성남지역의 표심은 역대 선거에서 야(野) 성향의 본시가지(수정·중원)와 보수성향의 신도시(분당·판교)로 구분된다.

새누리당 신영수(63) 후보와 현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50)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도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새정치국민의당 허재안(62), 무소속 박영숙(59) 후보가 쫓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성남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재명 후보의 민선 5기 모라토리엄 선언을 놓고 여·야 후보가 선거전까지 맞장 토론을 벌이기로 합의, 후보들 간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수정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수 후보는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건설사 상무를 지내는 등 도시 재생과 재개발 분야의 전문 식견을 갖고 있다.

신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국토해양위 소속으로 성남시 숙원인 성남비행장 고도제한 완화, 본시가지 재개발사업 활성화 등에 활발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신 후보는 젊은 층이 모이는 창조경제도시, 공교육이 활성화되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교육문화도시, 맞춤형 주거재생 명품주거도시, 시민이 안전한 녹색안심도시, 투명한 열린 통합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970년대부터 성남에서 공단 노동자로 일했고,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무료 변론과 노동인권 보호 활동을 하다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4년간 시정을 이끈 경험과 2010년 7월 시장 취임 직후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고도 복지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복지시책을 펴 인지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시민생명과 안전지킴이 확대, 성남형교육지원 1000억원 조성, 본시가지 도시재생정비기금 8000억원 조성, 지속가능 일자리 15만개 창출, 공영개발로 자주재원 1조원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허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후보를 공천하자 반발해 탈당했다. 수정구를 지역구로 도의원 3선에 도의회 의장까지 지내면서 지방자치 경험을 쌓았고 수정구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을 지닌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소속 박 후보는 보건소 의사로 공직에 입문해 분당보건소장과 분당구청장을 지낸 여성 후보로 남성 후보 4명과 성(性) 대결을 펼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성향을 보여 온 본시가지에서 여당 후보가 약진하고 여당 텃밭으로 알려진 분당에서는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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