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프로슈머’ 되는 법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프로슈머’ 되는 법

기사승인 2014-06-02 12:04:01
[K-이슈추적] 기사 연재 순서

① 저렴해서 소셜커머스? 알고 보니 오픈마켓보다 비싸다

② 위기의 소셜커머스

③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결코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들의 설문을 받아봤다. 이구동성으로 나온 의견은 “저렴해서”였다. 이들은 모두 오픈마켓 유저들이었다. 평소 옥션 G마켓 11번가 등을 통해 장을 보고 각종 생활필수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이 구도는 깨졌다. 모바일 시장의 발달로 쇼핑 패러다임이 소셜커머스로 급정거 했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이들 소셜 업체들은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수조원대의 시장 파이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에 소셜커머스의 운영상태는 달랐다. 저렴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들만의 아이템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빗발쳤다.

이를 위해 동일 제품에 대해 무작위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판매제품에 대해 가격을 비교해봤다.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오픈마켓이 몇 백 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대표 식품인 수박을 살펴보니 함안 하우스 못난이 수박(4㎏)이 소셜 3사에서는 9900원에 판매 중이나 오픈마켓 3사에서는 8900원에 판매(5월 30일 기준) 중이었다. 소셜커머스보다 오픈마켓이 무려 1000원이나 저렴했다. 이는 오픈마켓 여러 판매자가 동일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자 할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소비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불과 몇 백 원에도 발품을 판다. 손해 보기 싫은 이유도 있겠지만 알뜰함이 몸에 배 있는 탓이기도 하겠다. 소셜커머스가 불과 4년 만에 3조 시장을 형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소셜커머스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변하고 있는 시장이 오픈마켓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시장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꾸준하리라는 원칙이 깨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바로 ‘프로슈머’인 것이다./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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