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개 배설물 때문에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필라델피아를 향하던 US에어웨이 소속 여객기가 이륙 3시간 뒤 중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주인과 함께 기내에 덩치 큰 도움견이 탑승했고 이 개는 이륙 후 30분쯤 지날 무렵 복도에 잇따라 용변을 봤다.

승무원들은 치우고 방향제를 뿌렸지만 양이 워낙 많아 냄새를 잡지 못했다. 일부 승객들이 견디지 못하고 구토를 하자 여객기는 캔자스 공항에 비상착륙하고 2시간가량 청소를 한 뒤 이륙했다.

개 주인은 “정말로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탑승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사은권을 약속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