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하그로프스, “100년 동안 이어져온 역사가 브랜드를 말한다”

[브랜드 이야기] 하그로프스, “100년 동안 이어져온 역사가 브랜드를 말한다”

기사승인 2014-06-03 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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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11일 스웨덴 산드비켄에서 기념식 가져

[쿠키 생활]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는 지난달 10~11일 양일간 산드비켄에 위치한 호그보브록스 호텔에서 ‘하그로프스 10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 하그로프스 임직원과 관련한 협력업체, 그리고 세계 각지의 취재진 등 4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창립자 빅토르의 차남인 한스 하그로프스가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100주년 행사에 참가했다. 100주년 기념 히스토리 영상과 2015년 봄여름 신제품을 착용한 비보이 댄스팀의 퍼포먼스로 막을 열었다. 한스 하그로프스는 “이렇게 100주년이 되어서 세계적으로 성공해 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지금의 하그로프스를 있게끔 한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그로프스의 세일즈 디렉터인 리차드 야그루드와 이사회 의장, 알리스터 카메론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차드는 “북유럽의 No.1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창립자 빅토르와 그의 아들 롤프, 한스 하그로프스의 경험에 의한 제작 방식과 장인 정신의 이념을 이어받아 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하그로프스가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하는 유산”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아시안 핏을 비롯해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스터는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그로프스가 앞으로도 고유의 브랜드 가치와 친환경 운동과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브랜드임을 소비자들에서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0년 기업을 넘어서, 다시 100년을 이어간다

하그로프스는 창립자 빅토르 하그로프스의 작은 결심에서부터 비롯됐다. 빅토르는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농부였던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때 당시 농사를 하려면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농사 기구를 들고 다녀야 했었다. 평소 사용하는 배낭이 얼마되지 않아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기 일쑤였기 때문에 보다 튼튼한 배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발전해자신이 직접 배낭을 만들게 됐다.

봉제 기술이 좋았던 이웃 마리아와 함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배낭을 만들었다. 빅토르 하그로프스의 첫 번째 배낭은 만들자마자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토르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불티나게 팔렸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토르상 작은 오두막에서 시작한 빅토르 하그로프스의 회사는 그 후 1935년 그 당시의 현대식으로 된 큰 공장을 지으면서 장남인 롤프 하그로프스와 함께 배낭은 물론 게이터, 마스크 그리고 지금의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의류와 신발도 이때부터 제작했다.

1945년 세계2차 대전이 끝날 때쯤 차남인 한스 하그로프스도 함께 경영에 뛰어들었다. 평소 여행을
좋아했던 한스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임이 들어간, 획기적인 디자인의 배낭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로 인해 전문가가 직접 경험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하그로프스의 경영 철학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1955년 창립자 빅토르는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준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스웨덴을 넘어 북유럽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고, 품질을 개선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해 북유럽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그 후 20년간 두 아들에 의해서 하그로프스는 탄탄한 성공가두를 달렸다.

1975년 두 형제는 회사가 지금보다 더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경영권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면서 하그로프스는 북유럽을 넘어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하그로프스의 제품들은 경영과는 별도로 전문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제품을 만든다는 이념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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