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불법영업을 방조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카드깡 업자 정모(44)씨와 서울 국세청 산하 세무공무원 최모(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모씨는 2012년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돌며 300여개의 위장가맹점을 만들어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200억~300억원을 탈세했다. 다른 유흥업소 업주들에게도 카드단말기를 공급해 탈세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주로 활동한 서울 구로, 금천, 동작, 서초 지역 세무공무원들은 이를 방조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더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신용카드사 직원들도 돈을 받고 정모씨의 불법영업을 묵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