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H(동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스타틴 이후 관리전략 필요

HoFH(동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스타틴 이후 관리전략 필요

기사승인 2014-06-09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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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심혈관 위험도 특징, 환자수도 증가세로 집계

올해 유럽동맥경화학회(EAS) 연례학술대회에서 동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HoFH) 관리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HoFH가 주요 이슈로 부각된 데는 3가지의 배경적 요소들이 있다. 우선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팬실배니아대학 Marina Cuchel 교수는 "이전에는 HoFH 환자들이 100만명 중 1명 꼴로 간주됐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30만명 중 1명에서 적게는 16만명 중 1명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심혈관질환 이환률 및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다. 영국 임페리얼대학 Gilbert Thompson 교수는 "대부분 환자에서 LDL 수용체 변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이외 다양한 유전적인 원인들이 지목되고 있지만, 원인과 별도로 극초기의 심혈관질환 이환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치료전략이다. Cuchel 교수는 "이들 환자에서도 스타틴이 주요한 치료전략이지만, 고강도 스타틴과 추가전략을 병용해도 타깃 LDL 수치에 도달되는 비율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요소들을 근거로 HoFH 환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 그리고 새로운 치료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조기진단의 전략으로는 유전자형 검사가 제시됐다. 현재 HoFH의 원인으로는 LDL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LDL 수용체 대립형질의 변이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더해 APOB, PCSK9, LDLRAP1 등 LDL 기능에 연관성을 가진 유전자들의 변이도 인과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유전자 다변형은 HoFH 환자의 중증 페노타입(phenotype)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료에 대해서는 EAS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을 비롯해 지질 저하약물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치료 타깃은 소아의 경우 LDL-C 135mg/dL 미만, 일반 성인은 100mg/dL 미만, 관상동맥심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성인의 경우 70mg/dL 미만으로 제시했다.

다른 가이드라인들도 넓은 측면에서는 이와 동일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LDL-C 50% 이상 감소를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치료전략이다. 현재 식생활개선과 스타틴 병용을 주요 전략으로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에제티미브를 추가할 수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캐이프타운대학 Dirk Blom 교수는 "최대 용량의 스타틴 치료로도 LDL-C를 25%밖에 낮출 수 없고, 에제티미브 병용으로 추가적인 감소를 얻을 수 있지만, 여전이 새로운 치료전략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로미타피드(lomitapide)와 미포메르센(mipomersen)의 임상적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로미타피드는 마이크로솜 중성지방 전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이고, 미포머르센은 아포리포프로틴 B100 합성을 제한하는 기전으로 두 약물 모두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유럽에서는 로미타피드만 승인받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Blom 교수는 로미타피드 126주 연장연구 데이터를 발표,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19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관찰했다. 연구기간동안 LDL-C가 45%의 감소폭을 유지했고, 전체 환자들 중 68%가 LDL-C 타깃 100mg/dL(2.5mmol/L) 미만에, 47%는 70mg/dL(1.8mmol/L) 미만에 도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일관되게 유지됐고, 간지방축적 정도도 안정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PCSK9 억제제와 CETP 억제제도 LDL 수용체 결핍 환자들에서 전도유망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PCSK9 억제제의 경우 위약군 대조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고, CETP 억제제 아나세트라핍은 3상임상인 REALIZE 연구에서 HoFH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연구결과는 2015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소아 환자에 대한 자료들이 부족하다는 점과 새로운 치료전략에 대한 명확한 예후 근거들이 없다는 점은 현재의 과제로 꼽혔다. Blom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로미타피드 등록사업연구인 LOWER 연구는 새로운 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유럽,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대만에서 HoFH 환자 300명 이상을 모집해 10년 동안 진행된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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