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새 총리에 지명되면서 과거 썼던 칼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SNS를 통해 급격히 퍼진 ‘문창극 칼럼’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주제의 칼럼은 당시 서거를 2주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그는 2009년 8월 4일자 칼럼 ‘마지막 남은 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에 버금갈 수 있는 깨끗한 마무리가 있어야겠다. 그가 늘 외쳤던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나라’를 위해서 말이다”라고 마무리해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분노하며 중앙일보에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2009년 5월 26일자 칼럼 ‘공인의 죽음’을 통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죽음은 자연인과 공인의 성격으로 나누어 판단해야 한다.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라며 비판했다.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돼야 했다”고 한 발언이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를 필요가 없는 주장으로 해석되기도 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칼럼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 되겠네” “국가 개조는 물 건너갔다” “신념이 다르다고 무조건 물어뜯으려 하지 마라” “할 말은 하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