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 골다공증을 촉진한다구요?”

“천식이 골다공증을 촉진한다구요?”

기사승인 2014-06-11 12:21:55
천식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과 조상헌, 강혜련 교수팀은 2004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10여 녀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7034명을 대상으로 천식과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천식 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기도과민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허리뼈 골밀도와 대퇴골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도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허리뼈 골밀도가 낮았다.

실제 기도과민성이 있는 사람의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은 각각 44.6%, 6.1%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발생률(29.5%, 4.1%)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의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은 각각 39.2%와 7.4%였지만, 천식을 앓은 경험이 한번도 없었던 사람의 경우 29.7%와 4% 수준에 그쳤다.

이렇듯 알레르기성 천식이 골다공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혜련 교수는 천식 환자가 증상 완화를 자주 사용하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이 골밀도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스테로이드 약물을 쓰지 않는 천식이나 기도과민성 환자 역시 골밀도가 감소한다는 것은 뜻밖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천식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에 비타민D 감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D가 골대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질환 전문 학술지 ‘애널스 오브 알러지, 아쓰마 & 이뮤놀로지’(AAAI)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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