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신임 부산법원조정센터장 박용수(64·사진) 상임위원장은 ‘합리적인 조정’과 ‘조정 활성화’를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무제 전 대법관에 이어 두 번째 부산법원조정센터 수장을 맡게 된 박 위원장은 ‘한국의 포청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쪽 판결은 물론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위한 판결문 작성능력은 이미 법조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권위주위를 탈피하고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친근한 이웃으로 민원인들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포청천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산지법원장과 부산고법원장을 끝으로 2009년 변호사를 개업했지만 사건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면 수임을 즉석에서 거절하는 등 정직함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부산법원조정센터는 불필요한 소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재판부의 배당사건을 줄여 집중적인 심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법원 부설기관으로 2009년 설립, 조정성립 비율이 50%에 달한다.
마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해 사법시험(15기)에 합격한 박 위원장은 “여생을 봉사의 정신으로 헌신하겠다”며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