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m급 미등봉 도전 중 최악의 위기를 만나다

6000m급 미등봉 도전 중 최악의 위기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4-06-12 15:39:01
마운틴TV 산악다큐 스페셜 ‘에브리맨 익스페디션’ 방영

수천 년간 아름다운 자태로 세계의 등반가를 유혹하는 히말라야. 만년설로 덮인 이 히말라야 미등봉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있다. 바로 에브리맨(Everyman) 팀이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미등봉인 잔후컷을 향한 두 번의 실패를 겪은 이후에도 이들은 꾸준히 연습해오며 새로운 도전 대상을 찾았다. 한국 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라는 사실 외에는 팀명 그대로 아주 보통 사람들이 모여 특별한 꿈을 이루어가는 감동스토리, 에브리맨 익스페디션 3부에서 소개된다.

버스를 타고 뉴델리에서 약 1200km를 6일간 달려온 에브리맨 팀, 다시 4시간 동안 12km를 하이킹한 뒤 드디어 해발고도 4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세웠다. 그런데 3명의 대원에게 동시에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심한 구토와 탈진이 동반된 고산병에는 여러 가지 항생제도 소용이 없었다. 원정대장 브라이언은 “저는 비록 몸이 안 좋을지라도 계속 밀고 나가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아프고 고통스러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가만히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더 비참한 일입니다”고 말했고, 모든 대원들과 함께 가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 6191m봉을 향한 첫 등반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센 폭풍이 닥쳤다. 대원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수다를 떨고 춤을 추기도 했다.

그렇게 등반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몇 명의 대원은 아프거나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견뎌내기 힘든 극한 상황은 급기야 팀원들 간 불화로 이어졌다. 심지어 등반 자체에 대한 목표가 흔들리는 일이 발생했다. “저의 목표는 우리 팀원들이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함께 정상까지 등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쏟아지는 대원들의 불평, 불만, 핑계를 들을 때마다 저 또한 마음이 어려웠습니다”라는 브라이언 대장의 고백은 고산 등반에서 팀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6035m, 6191m, 학슈(6515m) 세 곳의 정상을 향해 브라이언은 뜻이 있는 일부 대원과 계속 도전한다. 산은 오르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무사히 귀환하는 것 또한 이들의 중요한 임무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필사적으로 오르내린 길, 과연 에브리맨 팀은 6000m 고지 히말라야 미등봉에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마운틴TV 산악다큐 스페셜 ‘Everyman Expedition’ 3, 4부의 생생한 실화는 오는 13일과 27일 저녁 7시에 방송된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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