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 현역 은퇴한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 현역 은퇴한다

기사승인 2014-06-16 09:57:55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38)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롯데는 조성환이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성환은 충암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1998년 2차 8번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16년 동안 오직 롯데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조성환은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44홈런 329타점 116도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골든글러브 2회, 올스타전 2루수 부문에 5회 선정됐다.

조성환은 롯데의 암흑기와 영광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롯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조성환은 2008∼2010년에 주장을 맡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가을 잔치로 이끌었다. 2013년에도 이대호, 홍성흔 등의 스타가 떠난 자리에서 주장의 책무를 떠안아 롯데 팬들에게 ‘영원한 캡틴’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주전 2루 자리를 정훈에게 내주고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조성환은 “오랫동안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결정했다”면서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님 이하 코치진, 선수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며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이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