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10분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박모(40)씨가 흉기를 들고 자해하겠다며 행패를 부렸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학교에 들어가 운동장을 배회하다가 배움터 지킴이의 퇴교 요청을 거부하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
박씨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후문이 아닌 정문 쪽 운동장에서 행패를 부렸지만 등교시간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 수백명이 공포에 떨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씨를 20여분 간 설득하다가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
박씨는 최근 여자 친구의 변심으로 밤새 술을 마셨고, 학교 운동장인 줄 모르고 들어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흉기를 들고 학교 운동장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