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달성군 옥포면 한 가금류 농장에서 폐사한 닭 3마리를 정밀역학조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AI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경계지역’(반경 3~10㎞) 농가에 대해서는 신고·승인 후 가금류를 출하토록 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달성군 옥포, 논공, 현풍 등에 방역초소 4곳을 설치했다.
옥포면 AI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인 ‘오염지역’에는 가금류 사육 농가가 1곳도 없지만 ‘위험지역’(반경 3㎞ 이내)에는 농가 4곳에 닭, 꿩 27마리, 경계지역에는 농가 58곳에 닭, 오리, 거위, 꿩 7만646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가에서는 지난 31일부터 최근까지 토종닭 100마리와 거위 94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6일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가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 한 거위농장에서 지난달 31일 새끼거위 107마리를 입식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