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어치 훔친 집에 담배꽁초 버려 1억 손실

10만원어치 훔친 집에 담배꽁초 버려 1억 손실

기사승인 2014-06-20 01:35:55
이웃집에 들어가 10만원어치를 훔친 절도범이 불붙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바람에 화재가 나 1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박모(25)씨는 지난 3월 15일 오전 1시50분쯤 부산 강서구에서 불상을 제작하는 김모(55)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10만원 상당의 불상을 훔쳤다. 담배를 피우며 범행을 한 박씨는 불을 끄지 않은 담배꽁초를 불상을 담는 종이상자가 가득한 거실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 때문에 옮겨 붙은 불이 김씨의 집을 모두 태워 1억1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불이 난 시간을 전후해 김씨의 집 주변에 설치된 CCTV에 이웃인 박씨가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하고 탐문수사를 통해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자신의 집에서 훔친 불상이 나오자 “당시 술에 취해 담뱃불을 끄지 않고 꽁초를 버린 것 같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박씨를 실화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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