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콜롬비아에 1대 4로 허무하게 지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일본축구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혼다 게이스케(28·AC밀란)와 카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원성이 높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1대 4로 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1점(1무2패)으로 C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실시간으로 바뀌었다. 경기 후 반응은 경기 전 “콜롬비아를 눌러 버리자” “콜롬비아 2군에 진다면 말이 안 된다”라는 희망적인 것과 상반됐다.
이들은 “한심하다. 이런 실력으로 그동안 우승까지도 얘기가 나왔다니” “카가와 기용이 최대 실수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특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한 혼다에 대해선 “사기꾼” “혼다 때문에 졌다” “혼다는 대표팀의 암적인 존재”라는 강도 높은 비난의 말이 오갔다.
경기 후 혼다는 “우승까지 말해놓고 이렇게 엉망인 결과를 냈다”며 “이것이 현실이다.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 이제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격한 분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일본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콜롬비아는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D조 2위 우루과이와 8강행 티켓을 두고 싸운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