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검사 시 보톡스 주사 병용하면 한달내 체중 4㎏ 줄여

위 내시경검사 시 보톡스 주사 병용하면 한달내 체중 4㎏ 줄여

기사승인 2014-06-25 16:08:55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비만을 치료하는 신의료기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위·대장 내시경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비만치료법을 6명에게 시술, 한 달 만에 평균 3.7㎏의 체중감량 효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임상 연구결과는 최근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4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위장 내 보톡스 주사는 위에서 십이지장 쪽으로 음식이 내려가는 것을 조절하는 유문고리(pylonic ring)의 힘을 약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위 마비가 발생한 환자의 소화를 도울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다 비만 환자까지 확대 적용됐다. 비만한 당묘 환자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술은 수면내시경 검사 시 내시경을 위장 속에 삽입하며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보톡스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상대적으로 위장 근육이 덜 움직여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 결과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장 안에 음식이 들어있는 동안 환자는 공복감을 덜 느끼게 돼 음식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보톡스 주사의 효과는 약 2~3개월 정도 지속된다.

홍성수 병원장은 “스스로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안 될 경우 위장 내 보톡스 시술을 통해 음식물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을 써봄직하다”고 말했다.

비만 극복을 위해선 은 아무래도 적게 먹고 많이 소비하는 것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시술 후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단, 보톡스 효과가 일시적이서 2~3개월 후에는 약효가 떨어져 재시술해야 하는 게 흠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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