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김희걸(33·삼성 라이온즈)이 김건한(金建翰)으로 이름을 개명했다.
김희걸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신의 이름을 김건한으로 바꿔 등록하고 등 번호도 19번에서 49번으로 변경했다고 26일 밝혔다.
김희걸은 지난 5월 법원에 개명신청을 내 24일 허가받았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광판에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김희걸은 “주변에서 안 되면 뭐라도 바꿔보라고 권유해 바꾸게 됐다”며 “투구자세, 운동 방법에 이어 이름과 등번호까지… 이제는 바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명을 위해 주변에 많은 정보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걸은 2001년 SK 와이번즈에 프로 입단해 2004년 12월 KIA 타이거즈를 거쳐 왔다. 그 후 2012년 6월 조영훈과 맞트레이드로 들어온 삼성 라이온즈에서 우완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5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패 1세이브, 방어율 4.03을 기록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