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사들 “2000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못사게”

영국의사들 “2000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못사게”

기사승인 2014-06-27 09:14:55
"평생 담배 구입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영국의사들이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소아청소년은 담배를 구매할 수 없도록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24일 영국 헤로게이트에서 개최된 영국의사협회(BMA)에 참가한 의사들은 10대 흡연률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2000년 이후 출생자들은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자는 대안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BM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안을 정부 측에 금지 법안을 도입하라는 의사와 함께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두고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에선 취지를 떠나 특정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담배 판매를 금지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했다.

영국 버밍험 메디컬 센터 Yohanna Takwoingi 교수는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만을 장식할 뿐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만약 담배 판매 금지가 이뤄지면 알코올 역시 동일하게 판매를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중보건학 전문가인 Tim Crocker-Buque 박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해롭지만 담배와 같은 방법으로 금지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청소년기 흡연은 추후 성인이 됐을때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지거나 각종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도까지 높아져 이를 먼저 예방하는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흡연자의 80% 이상이 10대때 부터 흡연을 시작했고, 15세에 흡연을 시작한 성인은 20대 중반부터 흡연한 이보다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이제라도 정부는 물론 각종 기관과 의사들이 금연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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