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번 “다이빙했다. 하지만 마지막 PK는 정당”

로번 “다이빙했다. 하지만 마지막 PK는 정당”

기사승인 2014-06-30 09:07:55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한 네덜란드 공격수 아르옌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이 ‘할리우드 액션’을 고백했다. 추가시간 반칙은 고의가 아니지만 전반전 한 차례 고의로 넘어졌다는 뜻이다.

로번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역전승을 견인한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네덜란드 NO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한 차례 (페널티킥을 얻으려고) 고의적으로 넘어졌다”며 “어리석은 짓이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비수의 발에 걸려서 넘어지는 순간이라고 보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수비수가 마지막 순간에 발을 빼 실제로 반칙이 아닌 경우”라고 설명했다.

1대 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은 고의성 반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번은 “후반 추가시간 넘어진 것은 다이빙이 아니다”라며 “명백하게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했다.

로번의 이 같은 발언은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이 ‘로번은 세 차례나 페널티킥을 얻으려고 고의로 넘어졌다. 이런 행동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로번은 세 번이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심은 마지막 순간에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로번은 앞선 한 차례는 고의성 다이빙이 맞지만 나머지는 아니라고 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후반 3분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일격을 맞아 0대 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극적인 동점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은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성공시키며 극적인 8강행에 성공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
김동필 기자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