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회적 비용 연간 4200억 달러 해결책은?

치매 사회적 비용 연간 4200억 달러 해결책은?

기사승인 2014-07-02 09:49:55
"조기발견과 예방, 바이오마커 개발 시급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의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치매 유병률이 점차 급증하고 있어 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 그리고 바이오마커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의대 김기웅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6월28일 대한의사협회종합학술대회서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사회문화의 급진적인 변화로 노인에 대한 가족지지 기반은 취약해지고 있고, 생산인구 당 부양노인의 비율을 뜻하는 노인부양지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치매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에서 9.18%, 환자수만 약 54만명으로 2050년에는 13% 상회한 약 2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치매는 만성적으로 진행되 향후 기능 저하가 심해지면서 돌봄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시행돼 질병부담이 매우 크다.

실례로 세계적으로 치매에 의한 사회적 비용은 2009년 연간 4220억 달러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현재 예산의 3%인 11조원이 지출되고 있고, 2050년도에는 130조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현재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질환의 예방적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근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치매 유병률과 발생률의 감소추이가 관찰돼 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노년기는 물론 생애과정 전반에 걸친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아주의대 이윤환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체계적인 만성질환관리를 통한 혈관성 위험요인 경감 또한 중요한 과제"라면서 "의료사회가 인지건강증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의 인지건강보호를 위한 대책과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도래한 치매 대유행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피력했다.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의 바이오마커 개발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재 조기발견을 위한 도구에는 신경심리학적 소견, 유전체 표지자, 뇌척수액 및 혈액 표지자, 구조적 및 기능적 뇌영상 표지자 등이 있다.

전남의대 신일선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여러가지 바이오마커가 있지만 진단적 근거가 완전하게 입증된 것은 없다. 하지만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조기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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