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스같은 사람에게 물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핵이빨 수아레스같은 사람에게 물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기사승인 2014-07-02 11:22:55

요즘 브라질 월드컵 분위기에 더욱 불을 지피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루과이 축구 선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일명 ‘핵이빨’ 사건이다.

사람이나 동물의 치아에 물리거나, 이로 인해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를 ‘교상’(咬傷)이라 한다. 교상에 의한 상처는 크기가 작은 상처라도 작고 뾰족한 이빨에 의한 상처이기 때문에 좁고 깊게 패일 수 있다. 따라서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일으키거나 기타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건국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혜숙 교수는 “사람으로 인한 교상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상처감염”이라며 “인간의 침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균이 많아 감염이 생길 경우 다양한 균에 의한 복합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파상풍과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칙적으로 HIV(에이즈) 환자에게 물릴 경우 전염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안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실제 감염 증례가 아주 없진 않기 때문이다.

정혜숙 교수는 “교상으로 인해 피부에 균열이 생긴 경우,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압박하여 지혈해야 한다”며 “상처 소독 후에는 밴드나 거즈로 덮고 가능한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할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물리고 나서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해 감염증이 생기면 수술적 치료와 항생제 치료를 병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교상 상처가 클 때는 과거 파상풍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경험이 없다면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며 상처를 통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기간 항생제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