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교육에 진보 색 입히는 것 옳지 않다”

[인터뷰]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교육에 진보 색 입히는 것 옳지 않다”

기사승인 2014-07-02 16:17:55

*사진은 지방창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2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경북교육의 발전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3선에 성공한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초학력 신장과 함께 학생들의 참된 인성과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로 분류되는 그는 경북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도·농간 학력격차 해소를 꼽았다.


-경북지역 도·농간 학력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농어촌지역이 많고 면적이 넓은 경북의 가장 큰 숙제는 도·농간 학력격차 문제 해결이다. 이를 위해 학생수 60명 이하 학교에 2500만원을 지원하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읍·면 지역에 명품고를 육성하고, 기숙형 고등학교와 거점 우수 중학교 운영해 학생들의 이탈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경북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기초학력 신장과 참된 인성 기르기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감성 코칭, 행복 힐링 기회 제공,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 동아리 활동 활성화, 경북교육의 혼(魂)인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 체험학습 확대 등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전 시대와 다른 인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인성·감성교육은 학생들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된다. 다양한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학생들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 학생들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사들이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경북 근무를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경북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오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자긍심을 갖고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무원 복지기금 조성을 통해 사택 및 전세금을 지원하고, 교무지원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교사 부담을 줄이고 자긍심을 높이겠다.”

-일선학교 현장이 아직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현장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경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 은폐하거나 축소해 처리하는 일은 없다. 교권침해의 경우 기준이 불분명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3선 레임덕 우려가 많은데.


“교육감은 3선이지만 실제 일은 5년 밖에 못했다. 재선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할 것이다. 도민들 속에서 선거를 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어 초심을 갖게 됐다. 교육청은 모든 권력이 분산돼 있다. 교육감은 교육청 각 공무원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감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레임덕이라는 말은 교육현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진보 교육감 열풍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 진보교육 색을 입히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된 것으로 본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소신을 갖고 서로의 교육정책을 펼친다면 교육이 발전하는데 긍정적일 수 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최일영 기자 기자
mc102@kmib.co.kr
대구=최일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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