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불쇼로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무사사구 경기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쓰는데 일조했다. 선발투수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 투구 부문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가 됐다.
다 잡았던 승리는 구원 등판한 윌슨의 난조로 사라졌다. 3대 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순식간에 3실점하면서 시즌 10승을 날렸다.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4대 5로 역전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류현진의 무사사구 투구는 메이저리그 대기록에 일조했다. 선발투수 연속 2볼넷 이하 기록인데, 다저스는 지난 5월 26일 조시 베켓 이후 36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기관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통계 수치가 존재하는 1914년 이후 선발투수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 투구는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류현진은 36경기 중 8경기를 책임졌고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베켓, 댄 하렌 등 다저스 선발 4인방 모두 7차례씩 2볼넷 이하 투구를 했다.
오는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 예정인 그레인키가 또 한번 2볼넷 이하의 투구를 펼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빅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