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모처럼 4출루 경기를 했다. 특히 14경기 만에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선구안도 좋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3(281타수 71안타)가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5번 타자 알렉스 리오스의 중전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지난달 16일 시애틀전 세 번째 타석에서 얻은 볼넷 이후 14경기 만이다.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 때 득점도 기록했다.
추신수 4회초 세 번째 타석 때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6회초 2사 3루 찬스에 들어선 추신수는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이은 앤드루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지만 3번 타자 카를로스 페냐가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말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한시간 반쯤 경기가 중단됐다. 이어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초구를 때려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6회까지 4대 1로 앞섰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4대 6으로 역전패했다. 텍사스는 47패(37승)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머물렀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