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관계자가 여자 아이돌 그룹의 팬을 비하하는 글와 사진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글과 사진을 올린 최초 작성자를 방송사 인턴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에 컬투쇼 진행중인데 게스트로 AOA가 왔다”며 “객관적으로 진심 더럽게 못 생겼는데 이걸 방청신청 해서 온 것도 아니고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 흔들면서 대포카메라로 찍는 닝겐들을 보니 그저 한숨만…”이라며 가수 AOA와 그의 팬들을 비하했다. ‘닝겐’은 인간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또 “나나 너네나 연애 못하는 ㅂㅅ들인건 똑같긴 하다만 어째 너네를 보면 내가 안도감이 든다”고 작성했다.
이어 사진에서 AOA의 팬으로 보이는 남성의 외모를 지적하며 “탈모아재 사다리와 카메라 준비할 정신 10%만 옷에 신경을 쓰지”라고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저런 사람이 나중에 방송을 만든다고 생각해봐라” “이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신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AOA는 3일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했다. SBS 관계자는 “SBS도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지만 작성자가 SBS의 인턴인지 아닌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컬투쇼의 스튜디오가 1층에 위치해 있어 인턴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출입이 가능하다”며 방송관계자가 아닐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