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심에서 거대한 도롱뇽이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SNS,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진 두 장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일본에 거대 도롱뇽이 출현했다’는 제목을 가진 사진인데, 약 150㎝가량 되는 도롱뇽과 출동한 일본 경찰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5일 한 일본인 트위터를 통해 전파됐다. 이 일본인은 ‘일본 지바현 남부에 위치한 도시 가모가와의 한 하천에서 거대 도롱뇽이 발견됐다’며 사진을 처음 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바위같다” “신기하다”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포켓몬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마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이라는 의혹을 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도롱뇽은 원래 있던 생물로 확인됐다. 이 도롱뇽은 일본에서 큰산초어(大山椒魚)로 불리는 종으로 일본장수도롱뇽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동부지역, 일본, 중국에 서식한다고 알려졌으며, 최대 몸길이는 1.44m지만 중국 품종은 1.80m까지 자란다. 냇가의 최상위권 포식자로 물고기와 갑각류, 다른 도롱뇽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야생에선 80년까지 살 수 있다.
또한 이 도롱뇽은 일본 요괴 캇파의 유래로 추정되고 있다. 캇파란 물속에 살며 어린아이만한 덩치를 가졌다고 알려진 일본 전설상의 요괴인데, 어린아이를 물속으로 끌어들여 영혼을 흡수해 죽이는 요괴다. 도롱뇽이 서식하는 곳 자체가 아이들이 자주 노는 수심이 얕고 깨끗한 물이다 보니 아이들이게 주의를 주는 차원에서 캇파 전설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