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KIA 타이거스전에서 20세이브째를 올린 손승락(32·넥센 히어로즈)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9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 것이다. 열번째는 16세이브를 기록 중인 봉중근(34·LG 트윈스)이 될 확률이 높다.
손승락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9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손승락은 역대 9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승락에게는 이번 기록이 특별히 반가웠다. 지난달 8일 두산전에서 1이닝 6실점하며 무너진 그는 다음날 처음으로 시즌 중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간의 휴식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온 손승락은 지난 29일부터 3경기 3⅓이닝 무피안타 3K 무사사구 무실점 행진하며 살아난 모습이다.
손승락은 경기 후 “밸런스가 잡혀 너무 기쁘다”며 “구위가 올라 올 때까지 기다려준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봉중근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13일 블론세이브 이후 8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LG도 신바람났다. 시즌 첫 6연승을 질주 중이다. 6연승 기간 중 봉중근은 총 5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따냈다.
20세이브까지 4개를 남겨둔 봉중근은 10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달성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봉중근은 2012년, 2013년 각각 26세이브, 38세이브를 올렸다.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달성한 선수들
김용수 1993년~1995년(3년 연속)
구대성 1996년~2000년, 2006년~2007년(7년 연속)
임창용 1997년~2000년(4년 연속)
진필중 1999년~2002년(4년 연속)
조용준 2002년~2005년(4년 연속)
정재훈 2005년~2007년(3년 연속)
오승환 2006년~2008년(3년 연속)
오승환 2011년~2013년(3년 연속)
손승락 2012년~2014년(3년 연속·진행 중)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