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2분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41·여)씨가 김모(52)씨가 몰던 로체 승용차에 치였다.
이씨는 아들을 품에 안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에 치인 뒤 바퀴에 끼여 300여m쯤 끌려가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아들은 사고 당시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지만 엄마가 충격을 완화한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운전자 김씨는 사고 이후 달아나다 목격한 차량이 쫓아오자 7분여 만에 인근 파출소에 자진 출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 등을 보여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씨는 음주측정에서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