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학교’ 광주 지산초교 북분교 10년 만에 본교로 재승격

‘아토피 치료학교’ 광주 지산초교 북분교 10년 만에 본교로 재승격

기사승인 2014-07-08 12:47:55
아토피 치료학교로 유명한 광주 지산초등학교 북분교가 10년 만에 본교로 재승격된다.

이 학교는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따라 그동안 본교보다 학생수가 많은 기형적 ‘수퍼 분교’로 운영돼왔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하서로(옛 효령동) 지산초 북분교를 내년 3월 6학급 규모의 가칭 광주북초교로 재승격하는 내용의 승격동의안을 광주시의회에 상정한다고 8일 밝혔다.

1935년 수곡간이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는 1996년 광주북초교로 교명을 바꿨다. 이후 출산율 저하와 광주 외곽 농촌지역의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2005년 광주지산초 북분교장으로 격하됐다. 당시 학생수가 14명으로 줄어 폐교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 동문들의 ‘학교 살리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2007년 33명, 2008년 48명, 2009년 78명,2013년 92명으로 재학생이 늘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에 다시 울러 퍼지게 됐다.

이어 올해는 102명으로 ‘한계’로 여겨지던 100명을 가뿐히 넘었다. 본교인 지산초 재학생 60명의 두 배에 가깝다.

여기에는 자연생태 체험수업과 아토피 치료교실 등 친환경 학교로 거듭나도록 한 교사들의 노력이 컸다. 광주시교육청도 아토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전학 오는 사례가 늘자 빈 교실을 활용해 친환경 도서실과 황토방을 만드는 등 학교 전체를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80년 가까운 전통의 북분교는 전원형 학교이자 농촌 속 작은 학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본받을만하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전국적으로는 제주 외도초 도평분교장과 경기도 원삼초 두창분교장, 울산 청량초 문수분교장 등 6개 분교가 본교로 승격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장선욱 기자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장선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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