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충격적인 참패로 ‘마라카낭의 비극’이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1대 7의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대패했다.
‘마라카낭의 비극’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결선리그 최종전 브라질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한다. 브라질이 1대 2로 역전패를 당하자 그 충격으로 경기장에서 2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2명이 권총을 이용해 자살했다. 우승국 우루과이는 시상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브라질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월드컵 통산 5번의 우승을 거머쥔 브라질의 참패에 브라질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 관중과 국민들은 경기 내내 통곡을 하며 지켜봤고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또 일부 분노한 국민들이 경기장 밖에서 브라질 국기를 불태우는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브라질 축구 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마라카낭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브라질이 이렇게 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네이랑 비극에 브라질 국민들 충격이 클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