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개발 중인 최초의 뎅기열(dnegue fever) 백신이 3상임상 결과 양호한 예방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백신임에도 100%가 아니라는 점, 일부 세로타입에서는 약한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열대의학연구소 Maria Rosario Capeding 박사팀은 Lancet 7월 11일 온라인판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임상 결과를 발표됐다. 3상임상의 탑라인(top line) 결과는 지난 4월 발표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던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연구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5개국의 2~14세 소아환자 1만275명을 대상으로 했고, 백신군은 6851명, 위약군은 3424명이었다. 최종 분석에 포함된 이들은 각각 6710명, 3350명이었다. 백신은 3차 접종까지 시행했다.
3차 접종 후 28일째 뎅기열이 확인된 사례는 250례였다. 이들 중 백신군은 117건(47%, 위약군은 133명(53%)였다. 이에 1차 종료점을 분석한 결과 백신군은 56.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유해반응은 백신군에서 62%, 위약군에서 38%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Capeding 박사는 ""백신의 전반적인 효과가 중간 정도라도 뎅기열 백신이 전무한 가운데 활용할 필요가 있고,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매년 1억명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고 추산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수치의 세 배로도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보건 측면에서 높은 질병 부담률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고, ""대부분 뎅기열에 감염되도 살아남지만, 매년 2만여명이 사망하고 있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소아들이며, 세계적으로 1분당 1명씩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의 효과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한점도 지적하고 있다. 가장 뎅기열의 위험도가 높은 어린 소아들에서는 예방효과가 낮았고, 4가 백신임에도 세로타입 2에는 예방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Asian 연구에서 세로타입 2에는 35%의 예방효과만 보였고, 앞서 2012년 태국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세로타입 2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현재 사노피는 여전히 남미지역 소아 2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내년 승인을 목표로 최종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GSK가 개발하고 있는 말라리아 백신 역시 임상시험 결과 예상만큼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 못해 비슷한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