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 'GMO' 성분 표시 없다… 먹거리 안전 불안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 'GMO' 성분 표시 없다… 먹거리 안전 불안

기사승인 2014-07-16 11:26:55
"시중 유통되고 있는 가공식품에 'GMO' 성분 표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먹거리 안전에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올리고당?요리당?물엿 등 23개 제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GMO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GMO표시 제품은 없었고, 원재료나 원산지 표시도 부실했다. 식용 GMO 옥수수는 2013년 브라질(18만5671천톤), 2014년 미국(16만8809천톤)에서 가장 많이 수입했다.

23개 제품 중 원재료로 옥수수가 표기된 제품은 10개에 불과했고, 원산지 표기도 안 돼 있었다. 다만 6개 제품만 원산지를 ‘수입산’으로 표기했을 뿐이다. 특히 원재료에 올리고당, 물엿, 원당, 과당 등으로 표기해, 아예 원재료나 원산지 파악이 불가능했다.

당류의 원재료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과자나 음료 등 최종 제품에 올리고당 등 당류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제품에 포함된 원재료와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식용 GMO를 수입하고 있고 GMO표시는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거나 ▲많이 사용한 5가지 원재료에 포함되지 않고 ▲GMO가 3%이하인 경우에는 표시를 예외로 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 허점은 식품기업들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에 GMO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리고당?물엿 등 당류를 비롯한 식용유, 간장 등의 제품의 주원료는 GMO 대두(콩)와 옥수수이다. 또한 과자나 라면, 빵, 고추장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도 소량 또는 5순위 이외, DNA나 단백질 형태로 GMO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가공식품에 GMO를 사용해도 사후적으로 검증?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종제품에 GMO DNA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며 GMO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GMO를 소량 또는 5순위 내로 사용해도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소비자정의센터는 ""철저한 이력추적이나 구분유통관리를 통해 예외 없이 GMO표시를 의무화하는 사회적 검증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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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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