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커피시장… 스타벅스에 이어 동서식품까지 가격인상

펄펄 끓는 커피시장… 스타벅스에 이어 동서식품까지 가격인상

기사승인 2014-07-18 11:25:55
안 그래도 소비자층이 두꺼운 커피 시장이 업체들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펄펄 끓고 있다. 서민식품이지만 이 시장 또한 원자재값 상승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이 원두값 상승을 이유로 한동안 인하했던 커피믹스값을 4.9%로 올렸다.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의 가격이 인상돼 서민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동서식품이 오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제품은 맥심 오리지날 리필 제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맥심 카누 등이다. 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품이기도하다.

동서식품에 앞서 지난 16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오늘의 커피, 커피 프라푸치노 등 커피음료 가격을 평균 2.1% 인상했다. 2년2개월 만의 가격인상이긴 하지만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상승한 시점에서 가격인상을 해 여론의 비난을 샀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커피값 인상으로 인한 도미노 가격인상이 예고됐다.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이 있고 도미노 가격인상이 예고된지 불과 며칠 만에 동서식품은 주요 커피믹스 품목에 대해 가격을 단행했다.

원자재 값이 상승했더라도 도미노 가격인상에 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주부 김윤애(36·서울시 강동구)씨는 “하루에 4잔정도 먹는 게 물과 커피인 것 같다”며 “월급은 제자린데, 애꿎은 먹거리 간식값만 오르니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동서식품의 이번 가격인상은 이미 국제 원두·원당 가격 오름세 때문에 3개월 전부터 예견됐다. 특히 커피 세계 최대 산지인 브라질의 작황은 극심한 가뭄과 더위의 영향으로 갈수록 악화된 것도 가격상승 요인을 부추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은 전세계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의 46%, 국제 원당 교역량의 65%를 차지한다.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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