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성 의원 아일렛 새이크(38)의 “모든 팔레스타인 엄마는 죽어야 한다”는 글은 인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잡지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는 최근 “그가 페이스북에서 했던 발언은 우익 저널리스트 유리 엘리져의 글을 인용한 것 이었다”고 보도했다.
‘더 데일리 비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은 실질적으로 모두 다 테러리스트들이고, 팔레스타인인을 낳고 기르는 그들의 부모는 테러리스트를 공급하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모든 팔레스타인 엄마들을 죽여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보도했었다. 해당 글에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작은 뱀들’이라고 언급하는 등 팔레스타인들을 비난하는 선동적인 발언이 가득했다.
이후 기사는 SNS와 이란의 PRESS TV등 여러 매체를 통해 퍼져나갔다. 전 세계 네티즌은 분노했다. “그녀는 히틀러보다 더 나쁘다” “나치의 재림이다” “같은 여자이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이스라엘의 지난날을 생각해 보라”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글은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새이크는 극단주의자로 이스라엘 언론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의 일간지 ‘메이커 리숀(Makor Rishon)’의 전설적인 출판자이기도 했던 엘리져는 1946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히브리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이스라엘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지난 5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