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김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경기도 남양주시의 논을 지난해 대지로 지목 변경했음에도 이 사실을 숨겨 최소 3억7000만원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추가 의혹도 잇따랐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가 논으로 신고한 남양주 땅에 세워진 마트 역시 등기부상 김 후보의 소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지목 변경 사항은 물론 마트의 소유 신고까지 누락했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사실이라면 당선 무효감”이라며 선관위 조사를 촉구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가 2002년 광주지검 소속 검사로 해외연수를 떠난 시기에 논으로 등록된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재산신고 축소 및 누락 의혹과 더불어 농지법 위반까지 밝혀진 만큼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경기도선관위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고의성이 전혀 없었지만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한 불찰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의 총 재산은 22억8333만원이다. 당초 선관위 공보물에 게재된 17억9530만원에 비해 4억8802만원이 많다. 허위신고 경위에 대해서는 “실무자가 2012년 18대 총선 당시 제출했던 서류를 참고하는 바람에 지난 2년간의 변동 내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2002년부터 지난해 지목 변경 전까지 직접농사를 지었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권은희 후보 때리기’에 맞서 새누리당 의원 및 후보와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의 내역을 공개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의 배우자가 69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공개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방식으로 계산하면 윤 사무총장은 배우자의 재산을 최소 1400억원 축소 은폐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의원 3명과 재보선 후보 6명의 비상장 주식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상규 심윤조 의원은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부동산업 관련 법인 주식을 각각 2억4000여만원, 4억6000여만원 어치 보유 중이다. 경기 김포 선거에 출마한 홍철호 후보와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 수원병 김용남 후보 등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각각 33억8000여만원, 1750여만원, 1600여만원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