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쥐 떼가 나타났다.
23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쯤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에 죽은 쥐 떼가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100여명은 놀라 뛰쳐나오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직원들과 해경이 2시간가량의 수거작업으로 거둬들인 쥐는 16마리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에 기습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됐다”며 “그때 하수구로 휩쓸린 쥐들이 죽어 바다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광안리 쥐 떼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도 쥐 떼 퇴치 전담반을 꾸려 소탕작전을 벌였다. 해수욕장 관광객들이 음식물을 먹고 그대로 버려 생긴 쥐들이 번식했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6년째 매년 폭우나 장마 때마다 죽은 쥐들이 떠밀려 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