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의 복부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사모렐린(tesamorelin)이 내장지방뿐 아니라 간지방 감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JAMA에 공개된 예비연구 결과(JAMA 2014;312:380-389)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HIV 감염 환자에게 6개월간 테사모렐린을 투여했을 때 내장 및 간지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성장호르몬분비호르몬(GHRH) 유사체인 테사모렐린은 지방이영양증이 동반된 HIV 감염 환자에서 복부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받아 지난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는데, 간지방에 대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버드의대 Takara L. Stanley 교수(매사추세츠 종합병원)팀은 HIV 감염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여 중인 복부비만 남·여 성인 50명을 모집하고, 6개월간 테사모렐린 2㎎(28명) 또는 위약(22명)을 매일 피하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6개월 후 내장지방조직 및 간지방 변화로 정했고, 혈당을 포함한 기타 대사지표를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서 내장지방이 평균 8㎠ 증가한 데 반해 테사모렐린 투여군에서는 34㎠ 감소했고, 간지방 변화율도 테사모렐린 투여군 -2.0%, 위약군 +0.9%로 테사모렐린 투여군에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공복혈당이나 식후 2시간혈당은 테사모렐린 투여군에서 다소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HIV 감염 환자에서 6개월간의 테사모렐린 치료가 내장지방 및 간지방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임상적 의미와 장기간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테사모렐린은 경도인지장애 및 건강한 성인에서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