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단체인 ‘굿뉴스의료봉사회’(굿뉴스)가 아프리카로 해외의료봉사 갈 예정으로 전해지자 온라인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굿뉴스’는 1일 통화에서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굿뉴스’는 의료봉사단체로 국내·외 의료소외지역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의료진과 대학생자원봉사자 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모집했으며 최종 인원은 25명으로 알려졌다. 지역은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와 탄자니아, 서부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다. 오는 8월 4일 출국해 17일 입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반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보내주고 입국금지해라” “봉사하려는 의도는 좋은데 한 명이라도 감염된 채 입국하면 뒷감당은 누가 하나” “차라리 우리나라 의료봉사를 하세요”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다.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괴질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 후 일주일 내에 50%~90%의 치사율을 보인다. 오한, 두통, 체온상승 등이 주요 증상이며 치료제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방역에 힘을 쓰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월부터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200여 명이 나왔으며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됐으며 이 중 절반가량은 사망했다.
‘굿뉴스’ 송장선 국장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WHO에서 (봉사를 떠나는 곳들은) 아직 위험국가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부와 질병통제관리본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도 아니고 수도 인근 외곽지역에서 기초보건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일정을 전면취소 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 “참가자의 개인적인 상황들을 모두 판단하고 내부 의견을 점검하고 있다”며 “출국 전까지 상황이 변하면 일정을 취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진의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묻자 “WHO의 권고 내용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과는 “WHO는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뚜렷한 지침이 없다” 며 “WHO에서 1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계획이 곧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 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고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에 대한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