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8일 오후 측근인 박인복 전 홍보위원장의 모친상 빈소를 찾아 박 전 위원장을 위로했다.
근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문을 마친 안 전 대표는 “그저 뭐…”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13일 본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3일 날 뭐가 있어요?”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됐어요? 어떻게 됐어요 합의가?”라고 반문했다.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다음 기회에 뵙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대답한 뒤 서둘러 장례식장을 나섰다.
안 전 대표 관계자들은 그의 답변에 대해 “실제 세월호특별법 합의 사실을 몰랐다기보다는 민감한 질문에 대답을 피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둘러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퇴 이후에도 보좌진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어 특별법 합의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일에는 안 전 대표 측 최고위원과 오찬을 했고, 5일에는 비서진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일부 핵심 측근들로부터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6일 국감일정에 맞춰 의정활동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