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물품보관소 사물함에 갇힌 강아지 사진이 네티즌들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마트 무개념’이라는 제목으로 17일 인터넷에 올라온 이 사진은 국내 대형마트 중 한 곳의 사물함으로 알려졌는데요. 숨 쉴 구멍 하나 없는 사물함 속에 갇힌 강아지는 쇼핑 후 돌아와 자신을 꺼내 줄 주인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네티즌들은 “쇼핑이 그렇게 중요하냐” “강아지를 데리고 오질 말든가” “명백한 동물학대” “애완견은 가족이라면서 자기 아이도 저렇게 둘 수 있나” 등의 댓글을 쓰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마트 사물함에 갇힌 강아지 사진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사물함에 강아지를 방치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죠.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지 유리에 습기가 찰 정도로 힘든 숨을 내쉬던 강아지 모습에 네티즌들이 발끈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좁은 물품 보관소에서 몸을 수그린 채 불안에 떨고 있었던 강아지 사진도 있었고요.
더 황당한 건 대형마트에서 강아지를 따로 맡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마트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모든 지점에 강아지 보관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완견을 일반 사물함에 넣어 둔 것입니다.
애완견을 넘어 반려견으로 불리는 요즘 강아지들. 반려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겠습니다. 동물보다 못한 주인이 돼서는 곤란합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