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대생이 ‘뽀샵’한 사진을 붙인 이력서를 제출했다가 실물과 다르다는 이유로 면접장에서 퇴장 당했다고 홍콩 동방일보의 인터넷판인 동망(東網)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여대생 A씨는 화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얼굴 사진을 다듬고 사진을 붙인 뒤 구인모집에 나선 B 기업에 인터넷을 통해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A씨는 사진관에서 얼굴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휴대전화로 얼굴을 다시 촬영한 뒤 얼굴을 예쁘게 꾸몄다는군요.
지나친 게 문제였습니다. 피부색을 화사하게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턱선을 갸름하게 줄이거나 눈을 크게 고쳤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친 사진 속 사람은 완전히 다른 분이네요.
A씨는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 11일 B 기업으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B 기업 면접 담당자는 그러나 “사진이랑 실제 얼굴이 너무너무 다르네요”라며 A씨를 퇴장시켰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력서 사진을 뽀샵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당히 해야죠. 적절하면 이미지를 좋게 해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B 기업 관계자는 “뽀샵을 지나치게 하면 성실해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죠. 뽀샵은 적당히!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