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 자궁암, 담도암, 신장암 등 주요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Krishnan Bhaskaran 박사(국립보건연구원)팀은 최근 Lancet 온라인판(2014년 8월14일자)에 'BMI와 22개 특정암 발생 위험'을 발표, ""영국에서 호발하는 10대암에 대한 영향을 평가했을 때 BMI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Bhaskaran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단순히 BMI와 암 발생의 연관성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미치게 되는 영향의 크기와 암종에 따른 차이를 밝히고자 했다""며 ""자궁암에서 BMI의 영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암종에 따라 위험도가 낮거나 아예 관련이 없는 암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암으로 진단된 적이 없는 영국 성인 52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에 걸쳐 장기간 추적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적기간 동안 암 발생건수는 16만6955건으로 확인됐는데, 전체 22개 암종 중 17종이 BMI와 관련이 있었지만 암 발생 부위에 따라 편차가 컸다.
BMI가 5kg/㎡ 증가하면 자궁암 발생(HR)은 62%, 담도암은 31%, 신장암은 25%까지 증가했고, 자궁경부암은 10%, 갑상선암 및 백혈병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대장암, 난소암, 폐경후 유방암도 BMI 값과 연관성을 보였는데(p<0.0001), 발병 위험은 각각 19%, 10%, 9%, 5%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인과관계를 고려할 때 자궁암 환자의 41%와 담도암, 신장암, 대장암 환자의 10% 이상에서 과체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영국 인구의 평균 BMI가 1㎏/㎡ 증가하면 매년 3790명의 암환자가 추가로 발생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암학회의 Peter Campbell 박사는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조절 가능한 요인""이라며 ""칼로리섭,취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장려함으로써 비만을 억제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