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온라인쇼핑몰 시즌3, 중국 시장 점령 노려

韓 온라인쇼핑몰 시즌3, 중국 시장 점령 노려

기사승인 2014-08-20 14:40:55

태생부터 중국 노린다? 제3세대 온라인 쇼핑몰 전략적 접근법

중국通 유학파 및 MBA 출신 경영인 투입… 1~2세대와 차별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진화가 제3세대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은 이제 필수사항이 됐다.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쇼핑몰이라지만, 제3세대 쇼핑몰들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 양상을 살펴보면 이처럼 '아마추어적'인 접근은 실패의 지름길로만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 변천사, 이미 3세대까지?

2000년대 초반부터 초고속 인터넷망의 빠른 보급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약 15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온라인 쇼핑몰들은 3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존속하는 사례가 별로 없는 1세대 쇼핑몰들이다. 이들은 온라인이라는 블루오션을 처음 개척했지만, 미숙한 점도 많았고 시행착오를 무수히 거치면서 현재는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더욱 세련되고 전문화된 온라인 쇼핑몰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2세대 웨이브(파도)’라고 불리며 1세대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 결과 약 10년간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2세대 중 많은 업체들이 지금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업계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충성 고객과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 때 호황을 누렸던 인터넷 사이트의 과거 강자들이 영광 끝에 쇠락을 거쳤듯, 온라인 쇼핑몰계에서도 2세대 쇼핑몰을 제치고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진 3세대 쇼핑몰들이 신흥 강자로 나서고 있다.

◇섣부른 중국 진출은 필패(必敗)?

2세대 쇼핑몰들이 섣불리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례는 많다. 한국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성급하게 진출을 선언한 것. 전략적 접근 없이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무작정 중국 진출 시도를 했지만 중국이라는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탓에 성공의 가능성은 처음부터 극히 낮았다. 특히 온라인의 밑바탕 없이 오프라인 매장부터 내고 보는 식의 진출 전략으로 막심한 손해를 본 경우도 많았다.

이와 반대로 3세대 쇼핑몰들은 국제화와 한류라는 새로운 바람을 타고 중국 진출을 처음부터 목표로 잡는다. 3세대의 특징은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성숙기 상태에 접어들어 경쟁이 치열하고 이윤창출이 어렵다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업계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겨냥하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3세대 쇼핑몰, 목표는 전략적 접근 필요

3세대 쇼핑몰의 중국진출 과정을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국제적인 감각으로 무장하고 중국을 노리는지 알 수 있다

3세대 중 하나로 분류되는 여성 패션 전문 쇼핑몰 ‘믹스투’의 경우, 중국 최고 명문대 청화대학교에서 학·석사과정을 마친 ‘중국통’ 마형진 대표에게 총괄 디렉터 자리를 맡겼다. 또 재무와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양승현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학과 MBA를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양 대표는 이 업체에서 홍콩 금융권 및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리뉴얼오픈과 동시에 중국 및 홍콩 시장을 겨냥하며 중국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또한 ‘티엔마오’라는 타오바오의 업그레이드된 온라인 마켓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8월 초에는 중국 마케팅 기업 천군만마와 손잡고 중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 JDS면세점 3층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마형진 믹스투 대표는 “최대의 장점인 ‘꽌시(중국 네트워크를 뜻하는 말)’를 활용해 현재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심천과 홍콩 그리고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우는 해남도의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이처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3세대 쇼핑몰들의 활약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이들의 중국 대륙 점령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생활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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