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유를 꼭 챙겨주세요!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유를 꼭 챙겨주세요!

기사승인 2014-08-25 11:57:55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며 아이들은 길고 날씬한 몸을 선망한다. 이런 마음이 비단 아이들 뿐 일까? 대부분의 부모 역시 내 아이가 자신보다 더 좋은 신체조건을 갖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는 후천적인 노력이 무려 70%나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내 아이가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소위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부족한 칼슘 섭취량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소아청소년 7233명(남아 3973명, 여아 3260명, 1~18세)을 분석한 결과, 75% 즉 10명 중 7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이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체 여자 아이들에서 10명 중 8명(79.1%)가량 칼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남자 아이들(71.6%)보다 7.5%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칼슘 부족은 성장과 함께 칼슘요구량이 증가하는 12~14세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85.4%로 가장 높았으며, 1~2세 유아에서 49.9%로 가장 낮았다.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은 대략 하루에 700~900mg(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해야 하지만, 한국 어린이들의 일일 평균 칼슘섭취량은 남아에서 510mg, 여아에서는 431mg를 섭취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정 교수는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 내의 칼슘을 유지하기 위해 뼈에 저장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성장이 더디며 다양한 질환들이 생긴다”며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70.3%가 칼슘 부족으로 조사돼 성인들도 칼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부족한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자녀의 키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된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의 칼슘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꾸준한 우유 섭취가 내 아이의 키를 책임진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우유, 멸치, 채소, 과일 등이 있다. 그러나 식품에 들어 있는 칼슘 함유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다. 녹색채소는 우유보다 2배 이상 많은 칼슘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내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유 보다 훌륭한 칼슘 공급원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중에서 평균 흡수율은 우유에 존재하는 칼슘이 가장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우유가 어린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뉴질랜드 더니든 병원의 알리사 골딩 박사는 ‘우유가 어린이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우유를 즐겨먹는 어린이가 성장 발육이 좋은 것을 확인하고, 우유가 키를 크게 하는 성장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 50명과 우유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어린이 200명을 대상으로 하루 칼슘 섭취량, 뼈 크기가 크고 뼈에 함유된 무기질 함량도 많다고 보고했다. 또한 우유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 50명 중 4명만이 적절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팔 골절률은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마시자


아동청소년 성장발육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우유, 그렇다면 어떻게 마시는 것이 똑똑한 음용방법일까?

우유가 몸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루 섭취권장량에 맞춰 필요한 만큼 마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보건복지부에 발표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1잔(200ml),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하루 2~3잔(400~600ml)가 적당하다.

청소년 칼슘권장섭취량이 남자 900mg, 여자 800mg인 것을 보았을 때,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효과 100% 똑똑한 우유 마시기


① 흰 우유를 많이 마신다.
흰 우유에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백설탕을 비롯해 인공향료, 식용색소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우유는 단맛이나 짠맛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우유 특유의 고소함을 즐기려면 흰 우유 그대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② 우유는 적당히 차갑게 마신다.
우유를 끓이면 열에 약한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우리 몸에 나쁜 균만 죽인 살균우유라면 5℃ 정도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③ 우유는 씹듯이 마신다.
‘수박은 그냥 삼키더라도 우유는 씹어 먹어라’라는 말이 있다. 언뜻 이해가 안 되겠지만 수박과 우유의 성분을 비교하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수박은 수분 96%, 고형분 4%로 물렁한 식품에 속한다. 반면 물처럼 보이는 우유는 고형분이 12%로 수박보다 단단한 식품이다. 우유에는 고형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소화효소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씹듯이 마시는 것이 좋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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