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하면서 부업창업, 경기불황 이긴다

본업하면서 부업창업, 경기불황 이긴다

기사승인 2014-08-28 11:00:55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39). 그녀는 지난 6월 부업창업으로 대학로짜장면 지역총판을 계약했다. 매일 가정을 방문해 학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학원을 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수입이 불안정해진 것. 그동안 학습지를 하면서 만났던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녀의 수입은 더 많아졌다.

그녀의 대학로짜장면 지역총판 창업비용은 690만원. 계약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판매처 30곳을 본사가 개설 지원해 줘 도움이 됐다. 대학로짜장면은 1900원에 정통 짜장면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전통 일본식 데우찌 제면법으로 만든 매끄럽고 쫄깃한 고급 생면을 사용해 맛을 인정받았다. 현재 지역총판점별로 대형마트, 일반점포, 단체모임 등에 납품되고 있다. 대학로짜장면 유통업체 하우스원푸드는 현재 남은 지역 총판점을 모집중이다.


이처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부업창업, 투잡창업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매달 월급이 나오는 직장 생활을 영위하면서 창업을 생각한다. 부업창업은 김모씨처럼 소자본 아이템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운영이 편리한 외식 아이템을 선정, 매장형으로 투잡을 하기도 한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투잡창업은 매일 매장 운영을 관리감독하기 힘들기 때문에 운영이 편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슈퍼바이저 운영으로 가맹점 관리가 뛰어난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다. 이로 인해 운영과 관리가 어렵지 않다. 지역별로 매장을 맡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는 가맹점주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매장의 위생 상태까지 꼼꼼히 살핀다. 가맹점별 상권 특성에 따른 마케팅 요령, 세트메뉴 구성 등의 조언도 빠트리지 않는다. 직원 교육에도 도움을 줘 투잡창업이나 여성창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한 국물의 짬뽕과 쫄깃한 탕수육으로 유명한 짬뽕타임도 운영 편리성이 높다. 본사의 뛰어난 물류공급으로 인해 매장에서의 조리가 간단하다. 초보자라도 일주일이면 숙련된 요리를 선보인다. 이로 인해 전문주방장이 필요 없다. 본사의 매장 관리 지원도 부업창업이나 투잡창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윤인철 교수는 “퇴직 후 창업은 리스크가 큰 반면 부업창업은 직장이 있다는 면에서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며 “직장인들의 퇴직시기가 50세부터 시작되면서 부업이나 투잡창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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