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피운 30대 여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실탄 2발을 발사한 혐의로 남태령파출소 소속 김 모 경위 등 2명을 감찰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사격 경위에 대한 진술을 통해 “위협사격으로 공포탄을 쏘려 했는데 실수로 실탄이 나갔다”며 “여성이 피를 흘리지 않아 실탄사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흉기를 휘두르며 다가와 방어차원에서 다리를 조준 사격했다”고 말했다.
총에 맞은 여성은 첫발에는 오른쪽 쇄골, 두 번째 발에는 양쪽 대퇴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경찰서 측은 “방아쇠를 절반쯤 눌렀다가 놓고 재차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실탄이 나갔다”며 “신고가 아침에 접수돼 급하게 출동하는 바람에 테이저건을 소지한 경찰을 미처 데리고 나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여성은 칼 2자루 외에도 송곳 2개와 포크 2개, 커터칼 1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울증과 과대망상증으로 입원 및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